현장 기획탐방: 지상사를 찾아서 - 해태상사

March 2, 2006

 

 

해태의 음료, 쌀, 제과 등이 전시된 쇼룸에서 직원들이 해태의 선전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고국에서 해태그룹은 공중분해됐다.
브랜드는 남아있지만 해태 제과ㆍ유업ㆍ유통 등 계열사가 대부분 타기업에 의해 합병,인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2년 미주시장에 첫발을 디딘 미주 해태상사는 1997년 IMF란 호된 시련기를 겪으며 건재하게 살아남았다.
미국 해태상사의 직원들은 스스로를 ‘부모가 돌아가시고 자식만 자수성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해태상사는 IMF를 맞기 전까지 전성기를 이뤘다.
미주시장에 선보인 품목이 2천여종에 이르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리고 대량구매식의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하지만 IMF외환위기를 맞고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고국의 해태본사가 부도를 맞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고국에서의 지원이 완전히 끊기고, “미주 해태상사도 곧 망한다”는 소문이 돌자 직원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영업사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이르렀다.

 LA본사에 비해 시카고 지점은 요동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취급품목이 주요 700종으로 줄이고, 알뜰경영으로 방향을 돌리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자금회전이 되지 않아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었고, 거래처들마저 등을 돌렸다.

 1998년, 뉴욕지사는 결국 문을 닫았고, 시카고 지사가 중서부와 함께 북동부까지 맡게 됐다.
심재국 지점장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 멤버들은 해태에 대한 충절을 잃지 않고 재기하려는 발버둥 끝에 이제서야 어두운 터널을 나오게 됐다.
2004년부터 매출이 10%씩 증가하며 과거 전성기때의 연매출액 4천5백만달러에 못미치긴 하지만 현매출액 3천만달러로 많이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해태의 시카고 지사는 자금 걱정에서 벗어나, 아이템을 확장하며 신제품 소개에 나서고 있다.
해태상사는 이제 해태제과 제품에 주력하며, 고국에서 크라운제과에 의해 인수된 까닭에 크라운 제품도 본격 취급한다.
또한 이제는 먹거리도 질로 승부하는 시대인 만큼 칼슘 함유 쌀인 ‘백세미’등을 출시하며 건강신품 소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태 시카고 지사는 한인사회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기업으로 매년 3만달러규모로 교회와 노인회, 장애인들을 위해 쌀을 기부하고 있며 결속력을 갖고 있다.
고된 시련 후에 보다 성숙할 수 있듯이 위기를 직원들의 단합으로 이겨낸 해태는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진원 기자 zinone@koreadaily.net

  
   
 기업정보
 기업명:해태상사(Haitai Global)
 주소: 6131 Monroe Ct. Morton Grove, IL
 전화번호:847-966-2500
 지점장: 심재국
 본사: LA
 종업원현황(한국인:타인종)10:0명
 연매출액: 3천만달러(미주전체)
  1천1백만달러(시카고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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